내 머리카락 속에는
검은 색 붉은 색
노란색 하얀 색 촘촘히 촘촘히
내가 물들인 색인지
원래 내 것인지 모를
그런 색들이 아주 촘촘히 촘촘히
내 마음 속에도 여러 가지 색깔
내 마음 속에도 여러 가지 생각
사람들은 익숙한 색깔을 꺼내어
맞춰보고 무리짓고
그중에 내가 제일 선명하다고
녹아들어 있을 땐 모르다가도
점점 갑갑하고
결국 모두 다르다는 걸 알아
난 너의 색깔 그대로
너의 색이 나는 좋아
펄펄 살아 뛸수록
너의 색깔 그대로
사람들은 어색한 색깔을 캐내어
살펴보고 둘러보고
그중에서도 맘에 들지 않는다고
그게 어떤 색이건 그리 중요한가
헛된 탐욕으로
썩어가는 색이 아니라며는
난 너의 색깔 그대로
너의 색깔 그대로
난 너의 색깔 그대로
너의 색깔 그대로
난 너의 색깔 그대로
너의 색깔 그대로
난 너의 색깔 그대로
너의 색깔 그대로
살아있어 살아있어 살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