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푼 꿈들을 생각하면
부모님의 심장은 쿵쿵쿵
꿈까지 가려면
아직 멀고먼데
그 사이 더욱 굽어가는 등등등
늘어가는 주름들
꽉 잡았던
내 마음은 흔들흔들
어떻게 하나 어지러워 나
어디로 가나
이 길은 험하잖아
결정은 다 내 손바닥
나만의 가락대로
움직이는 내 발 따라
기로 또 이어지는 기로
이 길 속에 내 다음 길이
깃들어있어
때문에 다 쉽진 않아
그렇다고 싫다는 건 아냐
이 삶 말야
축복할까 아님 증오할까
굴복할까 아님 극복할까
주저할까 주저 말고
출전할까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어
잠깐 멈췄다가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시간아
대체 내가 뭘까
하루가 멀다 하고
내게 물어 본다
방 안에 쓰러진 건담 썬가드
어릴 적 꿈꿨던 용사들이
내게 말을 건다
yo Just calm down
어쩌다 빌린 시간들 속
What can I do
삶은 어쩌다 빌린 시간들
tell me What can I do
삶은 어쩌다 빌린 시간들
What can I do
각박한 세상 속
어떻게 하나요
정신 차려
그저 그렇게
흘러흘러가는 걸로는
not not enough
습습 후후 숨만 쉬어
not not enough
그저 갚기에만 급박한 삶
not not enough
하루 종일 멍
That's not enough
뚜벅뚜벅 걸어서
도착한 집 앞
오늘도 한없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간 시간
하루 끝엔 보람 혹은
때론 상처가 남지만
대부분은 어찌어찌 흘러가
남은 건 텅 비어가는 지갑
지각쟁이일까 난
뛰어갈 때 느껴지는 입
안에 텁텁한 질감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는데
남들 귀에만
더 잘 들리는 것같애 틱탁
때론 붐 때론 탁
뭘 플레이할거야
니 안의 붐박스
작은 불씨라도 켜
그냥 안고 가는 거야
지친 마음 따윈
갈 길이 멀잖아
그냥 서성거리기만하면
아무 것도 잡힐 리 없잖아
행동 없는 꿈의
종말은 오필리어
슬쩍 발을 담그고 어물쩡
그 물들은 흘러
니 다음 선택의
토양을 또 만들어가
그러니까 뺄 거 아니라면
어디 한 번 몰아붙여봐
라고 내 자신에게 말해
어 지금도 시간은 흘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