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기대어 앉아
비오는 소리에
우산에 기대어서
그대를 보았지
아직 나에게
남아 있는 너의 모습이
보일 것 같아 아쉽게
이 비들로
지워져 버렸으면
하지만 이 비가 내릴 때
네가 묶었던 내 신발처럼
비오는 날
마지막을 알았지
뒤 돌아 보지 않고
멀리 떠나가던 너
우산 속으로 숨어 보지만
눈물은 숨길 수가 없었어
창가에 홀로 앉아
빗소릴 들었어
내리는 빗소리에
흐르는 추억들
어딘가에서 너도
이비를 맞고 있겠지
함께 할 수 없지만
추억할 순 있겠지
비오는 날
마지막을 알았지
뒤 돌아 보지 않고
멀리 떠나가던 너
우산 속으로 숨어 보지만
눈물은 숨길 수가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