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아침 햇살에
눈을 뜨고
매일아침 배달되는
신문에서 운세를 보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 향에 설탕 따위는
필요 없네
오늘도 활기차게
시작하네 오늘도
뭐를 할까 고민하네
난 성실한 사람인데
세상이 실성한
세상이네
난 지적인 사람인데
세상이 지랄 맞은
세상이네
이럴 때 태어난 걸
어쩌겠어요
저럴 때 태어나도
다르지 않을 텐데
난 부지런한 사람인데
세상이 부질없는
세상이네
내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어도
엄친아에 가로막혀
당황을 하여도
집에 가다 복권 한 장
살 수 있어요
처음처럼 맺힌 이슬로
목을 축여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먹고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잡혀먹고
나는 새인가 벌레인가
오늘도 고민하며
재즈를 듣네
난 성실한 사람인데
세상이 실성한 세상이네
난 지적인 사람인데
세상이 지랄 맞은
세상이네
이럴 때 태어난걸
어쩌겠어요
저럴 때 태어나도
다르지 않을 텐데
난 부지런한 사람인데
세상이 부질없는
세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