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 눈을 감은지 몇 시간째
똑딱거리는 시계소리 요란하게
불안하게 내일이 두려워 잠을 못자
혼자만의 시간이 좋았던 내가
외로움 그보다 더 큰 뭔가를 느껴
뭘까 내게 물어봐도 모르겠대
무기력 해져버린 몰골 앞에
한숨만 내쉬며 괜히 땅만 차네
담배연기 속에 비춘 아침햇살
창밖에 보이는 낯선 바쁜일상
괴리감 작아지는 자신감
책임감으로 인해 방향을 잃은 나
오르막 또 내리막 반복되는 삶
석양이 지고 달이 고개를 드는 밤
또 다시 어제처럼 어두워진 방
습관처럼 오늘도 나는 잠 못 이룬다
창밖을 봐도 한숨을 내쉬어도
하나 변한것은 없어
크게 소리쳐
날 불러 날 불러
나도 몰래 잊고 버렸던 날 불러
욕심이 많아서 밥먹듯 부렸던 객기
좋게 말하자면 젊은 시절의 패기
왠지 뭔가 될 것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
온종일 나를 위로하고 감쌌지
언제부터 사라진 낮과 밤의 경계
술과 담배 망가져 버린 삶에
소리없이 나는 고개를 숙이네
정적 끝에 긴 한숨만 내쉬네
무거워져버린 내 방안의 공기
정지 되버린 것같은 나의 시간이
대낮처럼 별 볼 일 없지
진짜 뭐가 뭔지 난 잘 모르겠지
무너진 모래성을 바라볼 뿐
조금 많이 멀어진 나만의 꿈
꺼져버린 나의 열정
다시 타기만을
혼자 오늘도 기다릴 뿐
창밖을 봐도 한숨을 내쉬어도
하나 변한것은 없어
크게 소리쳐
날 불러 날 불러
나도 몰래 잊고 버렸던 날 불러
세상이란 무대는 너무나 넓은데
난 한없이 그저 맥없이 바라만 보네
약한 바람 한점에
힘없이 날아만 가네
흩날리는 낙엽처럼 쓸쓸해 보이네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처럼
겁없이 달려들었던 어제가 그리워
길을 잃어버렸어 나라는 미로 속에서
대답없는 그곳 안에서 나를 불렀어
창밖을 봐도 한숨을 내쉬어도
하나 변한것은 없어
크게 소리쳐
날 불러 날 불러
나도 몰래 잊고 버렸던 날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