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쉬지도 않고
밥을 먹지도 않고
매일 밤 울어도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
너의 고운 품에 난 조금씩 다가서
웃어보기도 하고
눈을 감아도 보며
내민 손 잡아도
쉽게 잡혀지지가 않는
너의 고운 손등이 조금씩 멀어져
속 비추는 상처도
아련한 내 기억도
분명 넌 떠올릴텐데
또 하나의 시작도 분명하지만
어찌 너 없이 나 살아가겠어
너 없는 세상이 너무나 무거워서
긴 하루 밖에는 더 남은 것이 없다
울어도 더 울어도 널 잊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술은 마시지 않고
잠도 오지도 않아
밤 새워 울어도
아픈 나의 심장소리를
너도 알고 있는지 조금씩 궁금해
길을 걷다 스쳐도 모른척 지나가도
분명 너는 아플텐데
작은 손짓 하나도 난 변함없지만
어찌 너 없이 나 살 수 있겠어
너 없는 세상이 너무나 무거워서
긴 하루 밖에는 더 남은 것이 없다
울어도 더 울어도 널 잊지 못하는
내 자신이 싫어서
너무 많이 미워서
너를 지워보려고 한다
또 다른 내 삶이 너무나 구차해서
긴 한숨 밖에는 더 남은 것이 없다
울어도 또 슬퍼도 널 잊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너에게 다 주어서
더는 남은 것이 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