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하이힐을 신고
높은 언덕을 올라
때론 젊음도 견디기 힘든
하루라지만
숨이 차올라 괴로워도
허리를 꼿꼿이 세워
여자라서 아니라
너라서 특별하니까
너는 그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네
너는 그렇게 쉬지 않고
행진해왔네
다들 네가 그저
약한 줄만 알았다니
바뀐 세상의 등 뒤에
숨으려고만 했네
이브여 모두 다 가져라
빼앗겼던 그 모든 것들
내 눈을 띄워줄 때 건넨
그 붉은 사과 빛 힐을 신고
편견의 높은 언덕 위
빛나던 그대의 눈물이여
투표도 못했던 역사는
이제 멀리 사라져
너는 갈비뼈로 만들기엔
너무 아름다워
멀리서 바라본 너는
우아한 한 마리 말
숨이 멎었던 그 날
건네지 못한 한 마디 말
물들지마
기울어진 시선이 쏟는 빛에
귀를 닫아
너를 모르는 사람들의 말에
붙잡지마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기죽지마
그건 그냥 너답지가 않아
이브여 모두 다 가져라
빼앗겼던 그 모든 것들
내 눈을 띄워줄 때 건넨
그 붉은 사과 빛 힐을 신고
차별의 높은 언덕 위
빛나던 그대의 눈물이여
화내지 않아도 소리치지 않아도
좋은 얘긴 결국 알아서 퍼져
유행은 잊어
네가 누군진 잊지마
너답게 그렇게 넌 이미 아름다워
편견의 높은 언덕 위
빛나던 그대의 눈물이여
차별의 높은 언덕 위
빛나던 그대의 눈물이여
후회는 널 가질 수 없어
좌절은 널 가질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