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창한 오후에
난 늘 지나가는 길거리에서
내 앞에 서있는 그녀
There She Was
하필이면 내 모습이
가장 이상할 때 나타날까
그대도 날 봤을까
그대가 한 번 만이라도
봐줬으면 하지만 지나가네요
그녀에게 난
지나가는 사람일 뿐
어김없이 그녀는
날 흔들어 놓았죠
하루 종일 난
그녀에 대한 생각만
하지만 오늘도
무심한 듯 지나가겠죠
오늘도 그녀가 내 머릿속에
있네요
가만히 음악을 듣고 있는 그녀
오늘은 다가가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자꾸만 머뭇거리죠
말을 걸었다가 그녀가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다시 또 난 혼자가 되어버린다면
그래봤자 그녀는
내 맘 속에 있겠죠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가겠죠
그녀에게 난 지나가는 사람일 뿐
어김없이 그녀는
날 흔들어 놓았죠
하루 종일 난 그녀에 대한 생각만
하지만 오늘도
무심한 듯 지나가겠죠
이제 내게는
보지 못할 사람인 걸
다른 사랑을 선택해버린
그녀가 내게 잘 가라는
말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죠
그 미소에 난
그대를 떠나 보내버렸죠
자꾸만 지나가
또 하루가 흘러가
나 이렇게 바보 같이
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고 다가가
말을 하지 못 하고 있다가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가 버린 후에도
난 그 자리만 바라보고 있네
다른 사람에게 가 버린
그녀를 붙잡고 싶어
방법을 찾아봐도
그 누구도 말해줄 수 없는
환상 속에 갇혀버린 난
또 그 자리만 바라보기 수 십 번
난 이렇게 가슴 속에서만
고백하기 수 만 번
그 자리를 바라보기 수 십 번
그 자리를 바라보기 수 십 번
오늘도 그녀에게
고백하기 수 만 번 째
그녀에게 난
지나가는 사람일 뿐
어김없이 그녀는
날 흔들어 놓았죠
하루 종일 난
그녀에 대한 생각만
하지만 오늘도
무심한 듯 지나가겠죠
이제 내게는
보지 못할 사람인 걸
다른 사랑을 선택해버린
그녀가 내게 잘 가라는
말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죠
그 미소에 난
그대를 떠나 보내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