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살이 잠든
나의 얼굴을 때리면
어지러운 현기증과
심한 갈증이 몰려와
낯설은 공간에서 낯설은 사람들과
웃어대고 소리치다 잠이 든걸까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어떻게 나 돌아왔는지
까맣게 기억이 나질 않는 거야
취하려고 술을 마셔도
잊으려고 술을 마셔도
너만은 잊혀지지가 않는 거야
어디선가 들려오는
요란한 전화 벨소리
나를 데려다 줬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
독하게 마셔대고 진하게 유혹하고
무언가를 잊으려고 애를 쓴걸까
누구에게 안겼었는지
누구와 입을 맞췄는지
까맣게 기억이 나질 않는 거야
취하려고 술을 마셔도
잊으려고 술을 마셔도
너만은 잊혀지지가 않는 거야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는 넌
세상 끝까지 남아 있을
아픈 기억일 뿐
하나 둘씩 지난 밤의
기억들이 떠오르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독하게 마셔대고 진하게 유혹하고
무언가를 잊으려고 애를 쓴걸까
누구에게 안겼었는지
누구와 입을 맞췄는지
까맣게 기억이 나질 않는 거야
취하려고 술을 마셔도
잊으려고 술을 마셔도
너만은 잊혀지지가 않는 거야
가득 채운 술잔 속에
선명히 비치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