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50]있잖아, 나를 비추는 환한 불빛은
[00:22.70]왜 이리 나를 지워낼까?
[00:25.30]바람에 흔들리는 내 등불이
[00:27.90]너머에 닿을 수 있을까?
[00:30.30]볕이 어스름해지면
[00:32.80]피워 낼 수 있을 텐데
[00:35.80]이런 나라도
[00:37.10]누군가 찾아온다면
[00:39.80]그래 조금 더
[00:41.30]조용하게
[00:43.50]더 아스라이
[00:46.10]네 눈에 담아 줄 불이라면
[00:50.20]옅은 깜빡임에
[00:53.90]이 빛을 내 숨을 다 쏟아내면
[00:58.60]내 작은 달이 저 별을
[01:02.00]꼭 닮아있기를
[01:04.40]찰나엔 흐려도 괜찮을 거야
[01:09.50]지나치는 혜성마저 내겐 눈부시니까
[01:14.80]별이 없는 까망 위에 반딧불처럼
[01:20.30]우린 둘일 때 더욱 빛나고
[01:22.70]모두면 눈이 부실 텐데
[01:25.40]나만이 낼 수 있는 것만으론
[01:27.90]기억을 쓰진 못할까?
[01:30.40]애석하게 난
[01:33.10]밤을 걷는 저 맘들을
[01:35.90]꿈 위에 누워
[01:37.00]하늘을 날게 하고 싶어
[01:39.60]그래 조금만 더
[01:41.40]간절하게
[01:43.60]저 태양처럼
[01:46.20]두 눈 감아도 느껴지는 온기에
[01:51.40]이 빛을 내 숨을 다 쏟아내면
[01:56.10]내 작은 달이 저 별을
[01:59.30]꼭 닮아있기를
[02:01.70]찰나엔 흐려도 괜찮을 거야
[02:06.80]멀어지는 우주마저 내겐 눈부시니까
[02:13.10]더 더 내게
[02:18.60]조금 더 바래줘 더 밝혀달라고
[02:23.10]희미하게 선을 긋는 반딧불처럼
[02:29.20]잔상이란 삶에 남는 내가 되게 해줘
[02:38.50]쏟아지는 유성 빛처럼
[02:43.60]찬란하게 부서진 날처럼
[02:48.70]네 맘에 불이 켜지면
[02:53.40]매일 하루가 그날과 닮아있기를
[02:59.10]너의 숨도 소리도 빛을 내니까
[03:04.30]어둠 속에 길을 밝혀
[03:07.10]결국 찾아낼 거야
[03:09.60]홀로 빛을 내는 저 반딧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