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건다

Lee Seola

난 강하지 못한 사람이어서
한없이 휘청거리고 있네

시린 바람 부는 곳 어딘지
가르쳐 줄 사람 없네

난 너보다 작은 사람이어서
한없이 웅크리고만 있네

땅거미 진 하루 끝자락엔
지친 맘 누일 곳 없네
마음이 참 뜻대로 되질 않고

외로움이 드리워질 때면
가만히 기대어 않아 눈을 감고

밤에게 말을 건다

나에게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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