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하겠지만 사실 상관은 없어
설명 할 수 없지만 너는 알 수가 있어
너도 나와 같을 테니까
버틸 수 있을 만큼 이미 자라버렸어
스스로 놀랄 만큼 아무렇지도 않아
조금 슬퍼질 뿐이야
너와 함께 있던 그곳에서
다시 비가 내리고 너는 나를 감싸네
다 알 수 있어
돌아갈 수 없는 거란 걸
이미 알고 있어
아주 작은 기억이 모인 듯한 형태로
머리 위에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네
셀 수 없는 조각이 되어
너와 함께 있던 그곳에서
다시 비가 내리고 너는 나를 감싸네
다 알 수 있어
돌아갈 수 없는 거란 걸
이미 알고 있어
부서진 조각이 얼음처럼 차갑게
또 다시 나를 감싸면
조금씩 사라지겠지
그곳에서
다시 비가 내리고 너는 나를 감싸네
다 알 수 있어
돌아갈 수 없는 거란 걸
이미 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