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틈 아침 햇살
찌푸린 내 눈동자
어딜 봐야 하는 건지
작은 방 한 구석에 놓여진 너의 흔적
누워있는 빈 술병들
지난 밤 어떻게 잠들었는지
아무 기억도 나질 않는데
떨린 두 손엔 구겨진
너의 사진만 가득
다시 느껴지는 잠시 잊었던 아픔들
이젠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아
목이 메어 더 이상 나는
널 부를 수도 없는데
넌 이렇게 가야만 하는 거니
슬퍼도 할 수 있는 건 눈물만
또 하루가 이렇게 시작되는데
바랜 거울 속 흐린 내 모습
닦아 보지만
눈물로 얼룩만 가득 남아
다시 느껴지는
슬픈 내 소중한 기억
이젠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아
목이 메어 더 이상 나는
널 부를 수도 없는데
넌 이렇게 가야만 하는 거니
슬퍼도 할 수 있는 건 눈물만
널 미워해야 한다고
모두 지워야만 한다고
매일 다짐하고 또 다짐 해 봐도
바보 같은 난 다시 너를 기다려
안돼 나를 두고 가지마
내게 잘못한 그 모든 것
다 용서하고 잊어줄게
또 너를 힘들게 하지 않을게
너무 늦은 건 알지만
참아도 이겨낼 수 없는 그리움
내일도 오늘 같을 까봐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