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김진원

담을 끼고 돌아가면
하늘엔 하아얀 달 그림자 같은 초가들창엔
감빛 등불이 켜지고 밤 안개속 버드나무 수풀
머얼리 빛 나는 등불 어디선지 염소우는 소리
또 물흘러 가는 소리 달빛은
나의 두 어깨위에 물처럼 어울져
달빛은 나의 두 어깨위에 물처럼 어울져 흘러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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