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멀리 있는 이 행복을
남에게 보이기엔 부끄러운 이 얘기를,
그대여 이제 슬픔의 손길을 지우라
반생을 잃어버린 사내의
간절한 소망은 그대의 기슭 한켠
배꽃같은 그리움으로 눈 내리는 것
그대의 한 모서리 안개처럼 스며드는것
그대 한 모서리 안개처럼 스며드는것
뼛속 마디마디 그리움으로 내두르고서
잠시 스침의 피안이 아니라
서로의 뭍이 되는것
그대여 차마, 사랑일 수 없다면
태울수 없는 가슴은 비켜두고
내게는 시리고 아픈 눈물을 다오
그리움의 파편 맞아 싸늘해진 그 자국을
조금씩 조금씩 주어가는 여린 슬픔의
나의 것 늘상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멀리 있는
이 행복을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