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채로
눈을 감아야 했어
나를 떠나는 그대 보고싶지 않아
이건 아닌거라고
믿어줄 수 없다고
오늘 그댄 내 앞에 안나온거라고
온종일 그대 기다린 것처럼
멍하니 앉아 시간을 죽이다
낯설게 혼자 무거운 걸음
내딛었을 때
세상은 온통 비틀거렸어
가지마 제발 이대로
내게 상처가 되지 말아줘
사랑을 이렇게 끝내버리기엔
너무도 나약한 나란걸 알잖아
딴 사람 얘길하는 것처럼
우리 사랑은 없었던 것처럼
너무도 쉽게 그만두자는
그대 선택에
어느 하나도 후회없었니
사랑해 사랑해 이말을 다 못했어
돌아와 다시와 내게
가지마 제발 이대로
내게 상처가 되진 말아줘
사랑을 이렇게 끝내버리기엔
나약한 나란걸 알잖아
가지마 제발 이대로
나의 사랑을 외면하지마
너만을 위해서 살아온 내 삶에
이별을 남기지 말아줘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