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대답도 없는 답답한
그저 조용한 걸 이젠 나도 알아
아무런 부담도 없는 평범한
그냥 똑같은 걸 이젠 나도 알아
부러진 날개 찢겨져 버린
주저앉아 우는 여린새
잠이든 오후 친구도 없는
캄캄해진 밤의 여린새
처음 맘을 열었던
준비도 안된 여린새
멀리 떠나 버렸던
친구를 찾는 여린새
눈물이 마르면 날 곳 없는 밤
그저 바라본 걸 이젠 나도 알아
정이든 하늘을 날 수 없는 밤
나만 외로운 걸 이젠 나도 알아
드넓은 하늘 홀로 떠있는
여린 새를 보는 어린별
아침이 오면 사라지는 널
밤이 올 때까지 기다려
너를 처음 보았던
이름도 없는 어린별
이젠 맘을 열었던
친구도 없는 여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