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이별

함준영, 유기완


이렇게 새벽이 올때쯤엔
잠이 든 척 귀를 기울여
잠든 줄 알고 떠나는 널 듣곤 해
언제나 그랬듯 너 떠나면
니가 보면 아파 할까봐
참았던 슬픈 눈물을 흘리곤 해
너의 맑은 눈속에 담겨진 내 모습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다른 헤어짐처럼 혹시 날 잃을까
두려워 눈 감아 버렸니
바보야 왜 이건 몰랐니
날 떠나 갈때에 너 남겨둘 내가
아직 네게 널 위한 사랑의
반 조차 주지도 못했던 걸
< 간주중 >
매일 나를 찾아와 내 곁에 머물다
잠들면 다시 떠나는 너
힘든 그리움으로 혹시 널 따를까
두려워 날 지켜 준거니
바보야 왜 이건 몰랐니
날 떠나갈때에 너 남겨둔 내가
아직 네게 널 위한 사랑의
반조차 주지도 못했던걸
아직 내겐 널 잊을 만큼의
미움이 생기지 않았던 걸
왜 몰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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