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乾達

보이지 않는 벽에 가리워진 /
두려움 그에 따른 내 안에 흐르는 지친 눈물 가슴깊이
스며든 외로운 저녁 노을 뒤로 / 보이는 나의 작은 모습
내 빛은 어디 있어 / 또한 내 삶의 기둥은 쓰러졌어 /
모든게 만족스러웠던 철없던 꼬마시절 /
내 손을 항상 잡아주신 내 어머니의 /
따스한 그 손길은 어디에 / 항상 / 지켜줄꺼란 말을 남긴 채 /
내 가슴에 등불은 사라져 내 하얀 먼지와 함께 /
말 한마디 없이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내 손을 잡지 못한 채 먼 곳으로 /
그후로 / 평범했던 난 / 좌절을 겪어야만 했고 /
방향을 잃은 채 난 쓰러져 야만 했고 /
모든 이의 동정 어린 시선이 점점 더 나를 무너뜨렸어 점점 더 /
내 / 의지는 먹구름 사이로 가려지고 / 내 /
미래는 희뿌연 안개로 가려졌고 / 내 / 올바른 길을 찾지 못했고 /
고아란 서러움을 안은 채 외로운 외톨이가 돼버렸고/
무너진 내 심정 / 원점 / 으로 다시 / 돌릴 수 없기에 /
더욱더 힘든 내 사정 / 한 순간에 모든 걸 잃었던 그때 /
추위와 배고픔은 너무 낯설었고 / 나 역시 나날이 /
내 자신을 잃어갔고 / 인생의 갈림길에 / 주저 앉고 마네 /
메마른 사회 / 역시 날 받아 들이지 않네 / 도대체 /
나의 운명이란 / 이리도 비참한가 / 내 자신을 잃어가나 /
나에게 있어 부모란 도대체 어떤 존재였나 /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은 없어 허나 / 내 자신에게 몇 번이고 /
강해지자 다짐을 해도 / 외로움은 두 배로 안겨지고 /
메마른 이 땅에 / 내 자신을 채우기란 허공에 /
칼을 베는 것과 같아 메마른 이사회는 나를 더 (더) 차갑게 만들었고 /
배고픔을 아는 나는 나를 더 (더) 알았어 야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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