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조그만 창문 가득히 새 그림자 지나가던 오후
잠이 덜깨 희뿌연 시야에 들어오는 내방 풍경 어지러운 내방 풍경
지저분한 이불을 밀치고 거울에 비춰본 내 모습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는 듯 낯설기만 하지
이런 슬픈 모습으론 안돼 웃어봐
이런 우울한 마음으론 안돼 웃어봐
지겨운 지하철의 흔들림 이젠 익숙해질만도 한데
이런 기분으로 잘할 수 있을까 또 실수하는 건 아닐까
이런 불길한 생각으론 안돼 잊어봐
이런 지친 기분으론 안돼 힘을 내
어쩌면 큰일이야 왜 이렇게 내 기분이
구제불능의 상태로 나빠지고 있는 걸까
이런 슬픈 모습으론 안돼 웃어봐
이런 우울한 마음으론 안돼 웃어봐
이런 불길한 생각으론 안돼 잊어봐
이런 지친 기분으론 안돼 힘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