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생각나는 밤
네가 또 보고 싶은 밤
네가 그리운 이 밤
우리 자주 오던 술집이 생각나서
무턱대고 그냥 와 봤어
괜히 네가 있진 않을까 하고
혼자 왔냐고 물어보는 사장님 말이
오늘은 그렇게 됐어요
그냥 혼 술 하고 싶어서요
잊고 싶은 일 이 있어서요
한잔 네가 보고 싶어서 마셔
두잔 보고 싶은 걸 참느라고 마셔
세잔 근데 어떡하냐 네가 자꾸 생각나
혹시 내가 전화하거든
그냥 모른 척
오늘은 좀 받아줘
두 명이냐고 물어보던 사장님 말 이
오늘따라 너무 그리워
사실 혼 술 하고 싶지 않아
둘이라고 얘기하고 싶어
한잔 네가 보고 싶어서 마셔
두잔 보고 싶은 걸 참느라고 마셔
세잔 근데 어떡하냐 네가 자꾸 생각나
혹시 내가 전화하거든
그냥 모른 척
오늘은 좀 받아줘
더 마시면 안 될 것 같아
진짜 보고 싶다
벌써 세 병째야 와서 나 좀 말려주라
막잔 이거 마시고 일어날게
오늘 왜 이렇게 많이 마셨네
자꾸 혼 술 하고 그러지 말래
담엔 너랑 같이 오래
헤어졌다 안 했거든
눈치 없는 사장님 말이 너무 아파서
결국 대답 못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