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마지막쯤에
너의 무릎 위에서
나누었던 속삭이던
미소와 마음
너도 알고 있잖아
전부 내려놓기는
힘들단 거 끊어질 수 없다는 거
때론 또 모르겠어
여진처럼 찾아온
너의 생각에
무너져버려 난
밤새 상영되는 너
내 눈 뒤에 새겨져서 흘러
널 놓지 않을게
꽉 안진 않을게
스치는 옷자락
그 끝만 잡을게
모자란 맘이라도
나는 남겨둘 거야
거창하지 않아도
나는 사랑할 거야
조각나고 떨어진
너의 마음을 주워
손이 베이고
다칠 수도 있지만
언젠간 아물 거야
조금의 흔적은 남겠지만
널 놓지 않을게
꽉 안진 않을게
흐릿한 그림자
뒷모습만 볼 게
저문 마음이라도
나는 남겨둘 거야
남은 마음이라도
나는 사랑할 거야
혹시 나도 모르게
니가 번져서
녹아내리면
그대로 물드는 걸
지워야만 하는 걸까
널 놓지 않을게
꽉 안진 않을게
스치는 옷자락
그 끝만 잡을게
모자란 맘이라도
나는 남겨둘 거야
거창하지 않아도
나는 사랑할 거야
널 놓지 않을게
꽉 안진 않을게
흐릿한 그림자
뒷모습만 볼 게
저문 마음이라도
나는 남겨둘 거야
남은 마음이라도
나는 사랑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