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개 자욱하게
흐르는 한강교
나는 왜 지금도
하염없이 거닐까
아련한 빗속에
떠오르는 사연들을
무슨 일로 하나씩
비에 젖게 하고 있나
가슴속에 묻어야할
슬픈 이야기를
내가 널 못 잊어서
불렀던 이름처럼
너도 날 옛날처럼
다시 한번 부르려마
일기장 페 이지속에
꼭꼭 접은 지난 날을
무슨 일로 하나씩
비에 젖게 하고 있나
가슴속에 묻어야할
슬픈 이야기를
아련한 빗속에
떠오르는 사연들을
무슨 일로 하나씩
비에 젖게 하고 있나
가슴속에 묻어야할
슬픈 이야기를
슬픈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