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너머의 누군가에게 이 편지를 보내
수많은 모래알에 덮여 찾기 쉽진 않겠지만
그대가 다치지 않게 튼튼한 유리병으로 내 맘을 전해볼 거야
수백번 고민해서 한 글자씩 담은 나의 진심
수고한 당신만을 위해서 아름다운 단어로
그늘진 공간을 환히 비춰서 그대 입가에 미소가 번지길 바라
뚝뚝 떨어지는 눈물
툭툭 털어내고 싶어
거친 파도를 뚫고 따스한 햇빛을 모아서 줄 거야
틱틱대는 말보다는
통통뛰는 말들로
두근대는 맘을 춤추게 할 거야
수채화처럼 맑게 물들여준 바닷속 그 아인
수면 위 세상을 향해 사랑스런 소리를 내었죠
우리 만나진 못해도 서로의 다정한 온기를 손끝으로 느끼죠
뚝뚝 떨어지는 눈물
툭툭 털어내고 싶어
거친 파도를 뚫고 따스한 햇빛을 모아서 줄 거야
조금만 생각해 나의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겐 전부
보이진 않지만 이 바다에선 모두가 하나로 이어져있지
똑똑 떨어진 눈물은
톡톡 스며들어가고
거친 파도는 이제 잔잔한 물결로 빛을 담아두네
투덜거리기보다는
토닥이며 위로를 해주는 우리가 너무나 소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