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준비한 인사를 해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눈치도 없이 바다를 닮아
일렁거리는 연한 목소리
길 잃은 파도겠지만
눈물을 머금은 마음 종이에
봄빛 그대 미소가 번져가면
내 곁에 머무르던 흐린 날들도
예쁜 수채화가 될 거에요
웃어주네요 망설임없이
밤샌 마음이 미안할 만큼
새하얀 정적과 멈춰진 시간에
또 다른 밤들이 머무를 거에요
또 달과 마주하겠지만
눈물을 머금은 마음 종이에
봄빛 그대 미소가 번져가면
내 곁에 머무르던 흐린 날들도
예쁜 수채화가 될 거에요
서툰 겨울의 끝 에둘러 표현한
작은 꽃 하나 잊지 않는다면
꽃채운 봄날이 되겠죠
눈물을 머금은 마음 종이에
봄빛 그대 미소가 번져가면
내 곁에 머무르던 흐린 날들도
예쁜 수채화가 될 거에요
밤새 준비한 인사를 해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