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렸었지 뭘 몰랐었지
설레는 젊음 하나로 그땐 그랬지
참 느렸었지 늘 지루했지
시간아 흘러라 흘러 그땐 그랬지
시린 겨울 맘 졸이던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 안고서
이제는 고생 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 그땐 그랬지
참 세상이란 만만치 않더군
사는 건 하루하루가 전쟁이더군
철없이 뜨거웠던 첫사랑의 쓰렸던 기억들도 이젠 안주거리
딴에는 세상이 무너진다 모두 끝난 거다 그땐 그랬지
참 옛말이란 틀린 게 없더군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잊혀지더군
참 세상이란 정답이 없더군
사는 건 하루하루가 연습이더군
밤새워 뒤척이며 잠 못들 던 훈련소 입소전날
술잔 나누면서 이제는 남자다 어른이다
다시 시작이다 그땐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