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 두 사람 어느 정도 예감했지
멀지 않은 우리 이별의 날을
달라지는 노력보다
그대로 흘러가길 바라는
꽤 된 낡은 사랑
누구 탓을 안 한 채
다른 얘길 꺼내 보던 배려는
아무 힘도 남아 있지 않기에 오
함께 걷던 발걸음이
어긋나기 시작했었던 그 날
이별 느낌 문득
마음이 같아서 다행일까
누구 하난 거짓 마음이었을까
붙잡지 않는 서론 섭섭하지 않아
그대로 흘러가면 이별인데
다시 못 볼 사람인데
우리 계절 끝나가는데
난 정말 자신 있었을까
추억들이 날 내버려둘 줄 안걸까
미처 깨닫지 못한 너라는 커다람에
난 지샌 밤을 배운다
다 그렇게들 떠나니
너무 걱정 말라 했던 친구
누구나 겪는 것처럼 말했었던
아니 우린 다를거야
그 때로 가서 되돌리고픈
못난 밤이 깊어
마음이 같아서 다행일까
누구 하난 거짓 마음이었을까
붙잡지 않는 서론 섭섭하지 않아
그대로 흘러가면 이별인데
다시 못 볼 사람인데
우리 계절 끝나가는데
난 정말 자신 있었을까
추억들이 날 내버려둘 줄 안걸까
미처 깨닫지 못한 너라는 커다람에
난 지샌 밤을 배운다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아
반짝 지나가는 후유증이길 바래
나라고 뭐 다를까
다들 그러하듯이
뒤늦게 후회하고 그리워하고
아마도 이러다가 말거야
세상 수많은 이별 중에 하나일 뿐
사랑을 놓쳐버린 흔하디 흔한 이별
겪었던 뻔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