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내 모습 보면
나는 괜찮은 걸까
왜 나만 이럴까
매일 다짐하며 나가지
굳건하게 부딪혀 보자
근데 왜 이런 걸까
나 왜 이리 연약할까
한숨 쉬다 옆을 봤는데
안간힘을 다해 버티는
나와 같은 널 봤어
눈물 흘린 널 봤어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 이것뿐
함께 흔들리자
함께 흔들리자
혼자 설 수 없다면
영원할 수 없다면
함께 흔들리자
함께 흔들리자
쓰러지지 않도록
서로 기대주면서
요즘 책에서는 말하지
너를 사랑하기 이전에
나를 사랑하라고
그래야 강해진다고
하지만 다른 누구보다
내 자신에게 가혹했지
왜 실수했었나
왜 그렇게 바보 같나
땅을 보다 옆을 봤는데
한숨 쉬며 고갤 숙이던
날 보며 웃고 있는
따스한 미소의 너
내 손을 잡고
넌 이렇게 말했었지
함께 흔들리자
함께 흔들리자
혼자 설 수 없다면
영원할 수 없다면
함께 흔들리자
함께 흔들리자
쓰러지지 않도록
서로 기대주면서
뭔가 특별한 말
해 줄 것 없어
힘내라는 흔한
한마디조차
그저 혼자가 아닌
우리 둘만도 아닌
여기 모두 함께 흔들리고 있음을
함께 흔들리자
함께 흔들리자
혼자 설 수 없다면
영원할 수 없다면
함께 흔들리자
함께 흔들리자
쓰러지지 않도록
서로 기대주면서
함께 흔들리자
언덕 위의 꽃처럼
우리 아름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