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가 없어 난
내가 뭘 해볼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멀리서 팔짱만 끼고 있던
그저 무심한 행운의 여신이여
이번 딱 한 번만
부디 이 손을 잡아주오
기적이 필요해
기적이 필요해
요즘 세상에도 한 번쯤은
기적이 필요해
이런 내 인생에도
그래 딱 한 번쯤은
정말 기적이 필요해
위기야 위기 누가 튕겼어 SNAP
그저 바랄 수 있는 건 한줄기 빛
뭐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이 노래 부르곤 있지만
잡히는 게 없네 이 손에
막연한 희망 대신에
차라리 기적을 빌래
지금이 해뜨기 전
제일 어두운 먹구름 속이라는
그런 얘기라면 그만해주오
내일 올 아침보다는 어둠 속에
기적이 필요해
기적이 필요해
요즘 세상에도 한 번쯤은
기적이 필요해
이런 내 인생에도
그래 딱 한 번쯤은
정말 기적이 필요해
지금 내 세상은 검은색으로 물들고
다람쥐 같은 삶 속 구원만을 기다려
매일매일이 낭떠러지 앞에 선듯해
떨어지기 전에 날 좀 붙잡아줘
모든 게 그 누군가의 계획이라면
맘이라도 편하게 귀띔이라도 해줘
버티고 살다 보면 딱 한 번은
오겠지 내게도 기적과 같은 그날이
이제는 희미해 보이지도 않는
헛된 희망 보다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그런
기적이 필요해
기적이 필요해
요즘 세상에도 한 번쯤은
기적이 필요해
이런 내 인생에도
그래 딱 한 번쯤은
정말 기적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