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해
내가 아닌 것 같아
혼자 웃고 귀까지 빨개지는 게
살짝 미친 건지 아픈 건 아닌데
자꾸만 가슴도 두근대
배배 꼬는 손가락 두 개는
갈 길 잃은 나침반처럼
하늘 높은 내 입꼬리도
네 얼굴만 보면 나 이렇게 돼
나랑 만날래 나랑 사귈래
입술에 맴도는 말
너를 좋아해
나랑 만나자 사귀자 그냥
밀거나 당겨내는 것 말고
내가 먼저 이런 말을 꺼내서
아니 그냥 답답한 게 싫어서
근데 많이 놀란 네 얼굴을 보니
조금은 돌려 말할 걸 그랬나
oh maybe 기다렸으면
네가 먼저 말해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해
잠이 덜 깬 네 목소릴 듣고
섹시하다 생각했어
오늘 밤도 너를 생각하며
화끈거리겠지 터질지도 몰라
나랑 만날래 나랑 사귈래
입술에 맴도는 말
너를 좋아해
나랑 만나자 사귀자 그냥
밀거나 당겨내는 것 말고
반하나 반할래
그냥 만날래 만나줘 그냥
안아줘 안을래
그냥 사귈래 사귀자 그냥
너 그냥 나랑 만날래 나랑 사귈래
입술에 맴도는 말
너를 좋아해
나랑 만나자 사귀자 그냥
밀거나 당겨내는
그런 시간이 아까워 널 좋아해
밀거나 당겨내는 것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