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를 부르던
어릴 적 나의 모습이 이제는 아득해
하지만 알아 그때의 기분 좋은 느낌
또렷이 기억하진 않아도 언제나 날 이끄는 힘이 됐지
그때부터 꿈꾸게 된 원하게 된 내 얘길 멜로디에 담는 일
날마다 자라는 욕심에
한때는 방황도 했지
책장 속을 빼곡하게 채워가는
악보는 점점 늘어가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것 같아
아무런 고민 없이 그저 음악을 들었던
어릴 적 나의 모습이 때로는 그리워
하지만 알아 이제야 시작일 뿐인 걸
꼬부랑 할머니가 돼서도 소신껏 내 음악을 하고 싶어
누군가의 좋은 날에 생각나는
떠오르는 친구와 같은 노래
힘들고 지칠 때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노래
거짓 없이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담은 새벽일기와 같은 노래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의 그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