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그네

양준일


지는 해 끝이 없는 길목에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차가운 바람 불어오는데
무슨 생각에 눈을 감나

흐르는 시간 여울지는데
이렇게 웃음 짓는 것일까

멀어져 가는 그리움인데
무슨 미련에 목이 메나

돌아올 그 날은 너무도 멀어라
세월이 홀로 스쳐간대도

이별의 고통 만들어 놓고
덧없이 가는 나그네여

지는 해 끝없는 길목에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차가운 바람 불어오는데
무슨 생각에 눈을 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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