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오후가 지나
콘크리트 바닥 고인 물 속에 비치는
검고 짙은 파란 하늘이
내 두 눈 속을 비추고 있었지
쌀쌀하고 시원한 바람이
허전하게 열린 내 가슴 속을 지나가
상상 속에 펼쳤던 그 하늘이
내 두 눈 속에 비춰지고 있었지
Oh, Blue sky
감당하기 힘든 중력은
언제나 내 발목을 붙잡고 있을 뿐
벗어나려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대로 쉽게 날 수는 없겠지
저 하늘 넘어 닿을 수 없는 곳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불러대곤 해
붙잡힌 발목 대신
저 하늘 넘어 자유롭게 비상하도록
하얗고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고서
바다 속을 자유롭게
활짝 펼치고
*
Oh See, Blue sky
Oh See, Blue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