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라
죽어도 양보할 수 없는게 있어
뒤돌아보지 마라
뒤에 길 따윈 없어
앞으로 나아가라
고독한 노랫소리가
어두운 밤에 울려 퍼질 때
칼날에 비치는 것은
멍하니 떠 있는 달
허세를 부리는 가슴에
부는 것은 회오리바람
목숨을 걸어 본다면
뭔가가 변하겠지
슬프게 내리는 비에
사나이는 그저 젖어든다
자, 작별이다
눈물은 닦지 말고 달리자
자, 작별이다
벚꽃 잎이 바람에 흩날린다
불꽃이 튀길 정도로 마음을 부딪히는
그 아픔을 아는 것을
상냥함이라 부르는 걸테지
질 수 없는 싸움에
사나이의 피가 끓는다
해방하여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 칼날을
갈고 닦아라
승부는 한순간의 번개
일어서라
죽어도 양보할 수 없는게 있어
뒤돌아보지 마
뒤에 길 따윈 없어
앞으로 나아가라
자, 가자
믿었던 이 길을 어디까지라도
자, 가자
이 생명이 살아있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