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짐의
선물을 주던 밤
더욱 빛나는 꽃
말하지 못했던 움직임도
행여 두려울까
숨어버렸네
긴 어두움의 끝과
잡을 수 없던 미련의 아쉬움도
고귀한 안녕과
두 볼의 흐르던 눈물도
주름으로
그려진 미소속엔
아름다운 흔적들로
가득차 있었네
고귀함의 입 맞추네
언젠가
라는 이름의 안녕과
질끈 감은 두 눈
가슴으로 안아주던
그 시간속의
아련함
엉켜진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이마를
맞댄 순간
그 어느 누구를
위한 박수를
또 누군가를 위한
축배를
보이지 않는
무엇을 위한 축복을
우리가 언제 다시 또 만나
무엇으로 함께 할까
돌아보면 주인 잃은 발자욱
텅빈 손엔 눈물 한 방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