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별이 떨어지고
어둠만이 밀려오면
지난 날 아름답던 꿈들
슬픔으로 내게 다가와
행여나 발자국 소리에
창밖을 보며 지샌 밤
내 가슴 멍울지게 해도
나 그대 미워하진 않아
나의 작은 손에
초 하나 있어
이 밤
불 밝힐 수 있다면
나의 작은 마음에
초 하나 있어
이 밤
기도할 수 있다면
촛불 잔치를 벌려 보자
촛불 잔치야
촛불 잔치를 벌려 보자
촛불 잔치야
부슬부슬 비마저 내리면
울음이 터질것만 같아
그사람 이름을 되뇌이다
하얗게 지새우는 밤
새벽 바람에 실려오는
저 멀리 성당의 종소리
나 무릎 꿇고 두손 모아
그를 위해 날 태우리라
나의 작은 손에
초 하나 있어
이 밤
불 밝힐 수 있다면
나의 작은 마음에
초 하나 있어
이 밤
기도할 수 있다면
촛불 잔치를 벌려 보자
촛불 잔치야
촛불 잔치를 벌려 보자
촛불 잔치야
촛불 잔치야
촛불 잔치야
촛불 잔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