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패턴 프로그램 이 날 깨운 아침
휴가차 달 여행을 마친 바로 다음 날 때 마침
개운한 침묵을 깨뜨리는 통신 주파수
난 시스템과 시민의 평화를 지켜줄 파수꾼
날 반기는 간밤의 사건 사고
시대를 헷갈린 젊은 멍청이들의 작은 착오
잔소리꾼 로봇이 날 떠밀지
사회의쓰레기더미를 치우러
가자고차곡차곡 집어넣자고
서기2070년잊혀진신념들은세월에 실려
태양계를 떠났지 신령처럼 모셔진 것은
생명이 아닌 기술
인간은 거슬러 올라갔지
불빛을 따라 자신이 걸릴 덫을 늘아놨지
더 쓸 필요 없이도 더 쓰더니
냄새를 뒤집어 쓴 죄의 증거들이
거리를 벌써 뒤덮었어
욕망은 언제나 양심 따위보다 컸어
멈출 순 없겠지 돌릴 순 없겠지
please hear my word
sea dried out no birds fly
(repeat)
노인은 내 책상 앞에 앉아 있었지
하얀 환자복을 입은 채로 그 낡은 남자
지구 통제 센터에 불을 지른 미치광이
셀 수도 없는 흉터에 불에 그을린 지팡이
전설 같은 얼굴엔 주름만 가득해진술 받을 게 있다 했더니 그는 내게 듣게 조용히 말했어 자넨 어느 마을에서 왔나 우리 마을에선 아주 먼 옛날에 써진 노래에 관해 이야기들 한다네 대자연이 인간의 친구였던 그 시절 밤의 아름다움에 관해 우린 항상 노래 불렀어 그러나 모두 사라진 이제는 다 글렀어
따가운 볕이 드는 들판엔 어김없이 꽃이 폈지
꽃향기 위로 겹치는 손뼉 치는 아이들 소리 느꼈지
물결치는 바다 위 날개 펼친 갈매기 때 지겹지도 않은 듯 움직였지
oh lord please hear my word
(repeat)
인류의 문명이 야기한 이야기
오래 전에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
아직 당신이 아기였던 시절의 이야기
모퉁이만 돌면 마주칠 내일의 이야기
(rep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