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들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부드럽고 편한 미소
오늘부터 우리들은 떠나가겠지
예쁜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의
커져가는 빈 소리도
나지막히 속삭일 때 떠나가겠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노래
씹어대는 버블껌처럼 부풀어져가는 나의
숱한 가식과 몸부림으로 속이고 또 속이려는가
얻어낼 수 있다는 그런 착각 속에서
집어쳐버려 히치하이커
춤을 추며 사라지는 도마 위의 스트리퍼와
그걸 지켜보는 많은 시선
뒤집어진 카드 위로 방황하는 작은 행성에
멈춰있는 히치하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