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가 - 최창남
석탄 (石炭)백탄 (白炭) 타는데 연기나 풀석 나고요
이 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김도 안난다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 세월 (虛送 歲月) 말어라
옥 난간 (玉 欄杆)을 의지하여 퉁소 한곡 슬피 부니
가슴 속의 깊은 시름 억제할 길 바이없네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 세월 말어라
간주중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 세월을 말어라
일망무제 (一望無際) 넓은 들에 가득히 심은 곡식은
농업보국 (農業報國) 다 한 후에
학발양친 (鶴髮兩親)을 봉양 (奉養)하세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 세월 말어라
정든 임아 오실테면 잠 들기 전에나 오지요
꿈 속에만 오락 가락 구곡간장을 다 태운다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 세월 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