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접은 밤비들기 꿈을 꾸는 밤
남 모를 설움 속에 등불을 끄고
나 혼자 울었나이다
창문위에 달빛만이 내 마음 알아주는 듯
문풍지의 찬바람도 울어 줍니다
간주중
초저녁에 이별하고 돌아온 이 밤
불안사 치마끈이 눈물에 젖어
나 혼자 탄식합니다
가신다는 그 말씀이 내 가슴 찔러주는 듯
속연없이 원망하며 울었나이다
간주중
선물이라 주신 것은 손수건이나
철없이 받은 것은 눈물이오니
야속타 원망하네요
밤하늘의 기적 소리 내 행복 뺏어가는 듯
설레이는 가슴 속에 사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