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떠날거쟎아 이러지마 긴말은 피곤하게 뭐 하러 해. 심각한 표정
짓지마 미안 할 것도 없어 너 돌아서서 웃지나 마.
절대로 눈물은 보이지 마 차라리 욕이나 맘껏 해줘. 그래야지 떠난 뒤에 너를
기다리지 않을 수 있어.
누군가 기다리쟎아 날 대신 해줄 사랑이 시간이 없어 서둘러야 해. 이러다
늦어버리면 그 사랑 놓쳐 버리면 또 나를 찾아 올거쟎아.
넌 언제나 그렇게 나를 떠나갔어 그리곤 얼마 있다 울며불며 왔어. 잠깐씩 내게
머물다가 갔어 하지만 어김없이 날 또 찾아 왔어 처음엔 못 간다고 붙잡아도
봤어 돌아온 널 붙잡고 설득도 해봤어. 하지만 이제 이런 니가 지긋 지긋 해.
정말 나 지긋지긋 해 이러는 너 한번만 입장 바꿔 생각해 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돌아 설 땐 언제고 또 돌아오면 어떻게 해.
이런 너 보다 더 한심한 건 어쩌면 내모습일 지 몰라 알면서도 떠난 뒤에 너를
이렇게 또 기다리잖아
이번엔 정말 끝이야 아무리 다짐해 봐도. 또 하염없이 너를 기다려. 오히려
걱정하잖아 혹시 날 못 찾을 까봐 난 정말 싫어 이런 내가.
갔다면 오지나 말지 왔다면 가버리쟎아(올걸 또 왜 가는 거야) 널 기다리는 슬픈
내모습 이젠 널 떠나 버릴래 . 하지만 생각뿐인걸 난 정말 싫어 이런 내가.
정말 끝내 버려 이젠 아주 멀리멀리 떠나버려 이젠. 다시 돌아올 수 없게 여기 이
자리를 나도 떠나 버릴거야 이젠. 다신 돌아오지 마 날 찾아오지마 이젠
어리석은 기다림도 기대하지마. 이제 익숙해진 그리움은 참아낼 수 있어 행복해!
잘살아! 누굴 만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