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논매는 소리 - 오독떼기
1966년 6월 24일 / 강원도 강릉시 병산동
황하기, 남 66세 최계식, 남 62세
오독떼기는 강릉지역의 논매기 소리입니다. 녹음을 한 곳은 병산동인데 주위에 논이 많은 지역입니다. 오독떼기는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짜서 힘껏 질러대는데, 허리를 굽힌 채 이런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듣기에도 힘이 듭니다. 하지만 소리가 워낙 힘차서 멀리까지 퍼져 갔다고 합니다. 이 논에서 하는 소리가 저 논까지 들려 서로 화답하며 김을 맸다고 합니다.
가까운 사람 듣기 좋게, 먼데 사람 보기 좋게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 맞는 거죠. 민요란 무엇보다 흥이 나게 멋지게 불러야 합니다. 누구든지 들으면 어깨가 들썩이는 것이 바로 민요아닙니까. 지금 강릉에서는 학산마을의 오독떼기가 유명한데 난 이만 못한 것 같아요.
해 넘어- 가네 해 넘- 어간-다.
서산너-메 해-넘-어-간(어-이 쿵!)
오늘 해-도 건주-갔-네
골골마-두 정-자 정자졌네- (어-이 쿵!)
무릉댁을 잘떠라가도
만중에-도... (어-이 쿵!)
오늘에 만난에... 올라갔나-...
만산너-메 - 성자... (어-이 쿵!)
모시야-적-삼 안자-락에
연적가 ... 같은 저-젖... (어-이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