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산영

임석재


18. 을산영

1968년 8월 10일 / 전북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
김태인, 남 58세

을산영은 나뭇군이 나무를 한 뒤에 쉬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노래를 부르신 분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에 사시는 김태인씨인데 굉장히 훌륭한 것으로 우리나라 걸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풍이란 곳은 무주 구천동 근처에 있습니다. 거길 가면 북쪽에 나제터널이 있어요. 신라의 나와 백제의 제인데 옛날에는 신라와 백제의 경계선이었던 모양이예요. 그곳은 어느땐 백제가 되었다가 또 어느땐 신라가 되었다가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무주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전라도 말이 아니라 충청도나 경기의 말씨를 쓰고 있어요. 하지만 무풍사람들은 순전히 경상도 말을 쓰거든요. 같은 군내인데도 영 말이 다르단 말이죠. 재밌지요. 무풍이 지금은 조그만 어촌이지만 옛날에는 제법 작은 군정도는 되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을산영은 경상도의 어산영, 또는 어생이와 같은 노랩니다. 대구 남쪽에 있는 영산이나 고령지방에서는 어산영이라고 하고 봉화, 영양에서는 어생이라고 합니다. 모두 나무꾼들이 부르는 노랜데, 그러니까 무풍은 경상도 계통이라고 볼 수 있지요.

에이 후리 가자 후리 가으으자
열아홉살 먹은 과수가 응응 스물아홉살 먹은 딸을 잃고 우우
강원도 금강산 열두 모랭이 들어간다
에이 이구 답답 내 딸 봉덕아 으으 나는 어디로 갈거나 으으으 가세 가자 나도 가자
날 버리고 어디로 갔나 날 버리고 어디로 어디로 우우
어디로 갔나 에이 나는 간다 나는 가네
임을 두고 가는 몸이 얼마나 가겠는가 에이이 못가리라
산천초목이 푸르건마는 구시월이 돌아오면 백발홍안 다 될테다 우리 청춘이 에이 젊건마는 홍안백발을 못 이긴다 에이이
기야 기야 아이고 기야 기야 기야 지리질산아
갈가마귀 나와 같이 날러 가자 이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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