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이 시작되는 대목으로, 적벽강 가마귀 우는 대목은 정정렬.이동백.김창룡이, 적벽화전은 조학진이 불렀다. 앞 부분은 간단히 처리 되었으나, ‘월명성희’하는 이동백의 빼어난 시창을 들을 수 있는데, 이러 소리는 특히 식자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이어 조학진의 적벽화전은 자진몰이 장단에 우.계면을 섞어 불렀다. 현행 소리와 사설은 부분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같다. 다만 조학진의 소리가 고제인 만큼 옛소리의 맛이 잘 살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반 : Polydor 19269-A
Polydor 19269-B
(진양)
그때여 조승상은 장대의 높이 앉어 남편을 바라보니 가마구 하나 울고 온다. ‘까옥, 까르르르 까옥!’ 울고 오니, 조승생이 가마구 소리를 듣더니 글 한 귀를 읊었으되,
(시창)
“월명성희 오작이 냄비허니 요수삼잡의 무지가의로다.”
(아니리)
“월명성희의 오작이 남비가 대단 불길한 징조로소이다.”
“어, 요망히 네 파흥을 해야?”
(창조도섭) 조승상이 분을 내야 유복을 살해하니, 근들 어이 헐 일이냐.
(아니리)
그때야 주유 선봉 황개는 조조 진중 화전차로 살 같이 ?아 들어가것다.
(자진자진몰이)
<선이잰채 선주패대 해주각색 애중선지 각수집청하라! 각선 깃발 방왈 관기 이청금고 목시점기 삼신도> 높이 달고 물미듯 들어올 저, 이때여 문빙이 크게 외어, “저기 오난 저 배는 오지 말라! 승상의 분부로다!” 황개 묵묵부답, 활로 쏘니 문빙 맞아 떨어지며, 황개 화선 이십 척 거화포 갖은 신(기)전, 때때때 나발소리, 두리둥둥 뇌고치며 번개같이 달려들어 한번을 불이 벗썩, 하늘이 우루루루루루루, 두 번을 불이 벗, 태산이 뒤눕난 듯, 세번을 불 벗썩, 풍설이 우루루루, 전선 뒤뚱, 용총 활대 뇌발 삼다리 행장 만가 물에 풍, 기치는 펄펄, 장막 화전 궁전 방패 말암쇠 환두 용두 철죽 강궁 철전 꿰미창 자개창 삼절청 꾕이 퉁노구 나팔 장구 징 광가리 왱그렁 쨍그렁 산산이 깨아져서 풍파 강상에 그저 모두 쉴쉴, 수만 전선이 간곳이 없고, 적벽강에 불이야! 가련할 손 백만군사가 날도 뛰도 못허고서 모두 죽는디, 숨 맥히고 기맥히고, 앉어 죽고 서서 죽고, 오다 죽고 가다 죽고, 무단히 죽고, 숨이 껄덕거리고 쉬어 매아보다 죽고, 참말로 죽고 거짓말로 죽고, “나 죽는다!”
여봐라, 군사 한 놈은 오도 가도 못허고서 뱃돛대를 잡고 뱅뱅 돌더니마는, “아이고 우리 고향을 언제 갈거나. 칠십당년 늙은 부친을 뉘게다가 의지를 헐거나 그려.” 물에 가 풍 빠져 죽고, 또 한 군사는 뱃머리가 우뚝 서더니마는, “네 이 불결한 놈아! 이놈 사너거라! 이놈아, <○○○ ○○허고 말머리 번성을 다 뒤에 쏜 사람이요, 전활 쏜 김상인디,> 사람이 사람을 백만대병을 물 우의다가 이렇게 죽이니 너희는 잘 되기를 바랄쏘냐? 이눔아 나는 죽는다. 이눔아, 나 죽는다. 인제라도 해 보자. 이놈, 썩 나서거라! 이놈.” 물에가 풍 빠져 죽고, 한 놈은, “내가 남으 손에 활 맞고 총 맞고 두들겨 맞아 죽을 그런 쇠아들 놈도 없고, 내가 이리 될 줄을 알고 비상을 사서 주머니에 지녔더니라.” 비상을 내더니마는 아드득 깨물어 먹고 물에가 풍! 조조 일신 숯빛이요, 정욱 일신 똥빛이라. 장요난 활을 들고, 성화난 칼을 들고, 황개 화렴을 무름을 쓰고 쫓아오며 하는 말이, “붉은 홍포 입은 것은 조조니라! 단지 말고 쉬 죽어라!” 조조가 황겁하야 입은 홍포 걸어놓고, 군사 전립을 앗아 쓰고, 조조 잔말이 비상하다. “부질없이 총 놓다가 화약 뛰매 눈에 들어 몹시도 아린다. 날다려 조조란 놈 지가 모도 조조니라. 참 조조난 저기 간다. 아이고 여봐라 정욱아, 이게 웬 일이냐? 아이고 여봐라 정욱아, 이게 웬 일이냐? <우리 ○○○ 차례 네 깨긴데 군장으무 기무로만 영어던 삼좁은데 진병 군사가> 일시에 이 모냥이 되는구나. ○○○○○ 아이구 이놈아!” 정욱이 기가막혀 일엽소선널러늘 타고서, ‘에야 헤야 헤야 허허이 헤야헤야 허허이.” 여봐라 군사 한 놈은 배 조판을 타고 둥덩둥덩 떠나가며, “여봐라 내가 언제 우리 승상님과<.......>
(아니리)
오림산으로 들고 도망을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