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 좋은 날풍경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해바라기 씨앗 하나 심겼음 좋겠다
한 해가 지난 어느 가을 날
햇살 속에 빛나는 수줍은 미소가
어린 해바라기를 닮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어린 나무 한 그루 심겼음 좋겠다
십년이 지난 어느 가을 날
햇살 속에 빛나는 푸르른 미소가
어엿한 나무 한 그루 닮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작은 예배당 지어졌음 좋겠다
백년이 지난 어느 가을 날
햇살 속에 빛나는 순례자의 눈물이
예배당 나무 십자가를 닮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예수의 흔적이 서렸음 좋겠다
천년이 지난 어느 가을 날
햇살 속에 빛나는 좋은 날의 풍경이
영원한 노래가 되어 사랑으로 남기를..
영원한 노래가 되어 사랑으로 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