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 작은 몸을 감추고 숨어
날 빤히 바라보는 조그만 꼬마 고양이
깊은 밤이 오면 이미 잠든 나를 깨워
거칠고 축축한 혀를 내밀어 부비네
작은 골목 입구 이층집 창문
밤 새 꼭 닫혀있고 여태 잠이 덜 깨
무거운 머릴 이리저리 흔들면
지난 밤 꿈속에 봤던 하얗게 쌓인 눈
낯익은 풍경이 아직 눈앞에 환히
곁에 있던 고양이 날 이상한 듯 빤히
쳐다보며 귀를 쫑끗 머릴 갸우뚱
벌써 해는 지고 달은 온기 없이
비출 누군가를 찾아 밤새 구름속 헤메네
내 작은 이층집 지붕위엔 녹지않은
눈 두껍게 쌓여 너무 무거워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