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로봇

Beautiful Days
앨범 : Beauti_Fool (EP)

오래전 도시한가운데에 버려진
나는 고장나버린 로봇
더이상 친구도 장난감도 무엇도
되주지 못한 쓰레기
차가운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며
녹이 슬어 망가져가고
추억도 흐릿해 기억도 사라져가
그렇게 죽어가
집으로 돌아갈래
삐그덕 몸을 움직여
부서진 몸으론 한발도 못떼고
참아온 말을할래
녹슨 입술을 움직여
아직 나 이렇게 살아있어 ..
어두운 밤이 내리면 눈을 감으며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
이밤이 마지막 밤이 되버릴까봐
나는 두려운데

집으로 돌아갈래
삐그덕 몸을 움직여
부서진 몸으론 한발도 못떼고
참아온 말을할래
녹슨 입술을 움직여
아직 나 이렇게 살아있어

누구도 돌봐주지 않았던 시간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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