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그 많고 많은 날
그 어느 날 제일 황당하던 날
니 얼굴이 내 눈에 가득히 되던 날
아침마다 또 잠들기 전에
길 걷다가 또 밥을 먹을 때
아무 때나 막 울려대는 전화벨
그렇게 너 모습 그대로 마음 그대로
마구 다가오던 날
무너지고 밀려 넘어진 나는
도대체 어찌 된 거야
조용히 한번 그렇게 두 번
내 이름 불러 뒤돌아보게 해
자꾸 자꾸 자꾸 너를 향하는 나의 마음이
이렇게 갑자기 날 찾아올 줄 몰랐어
또 짜증부리고 화를 내봐도
늘 웃기만하는
못생긴 너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나를 찍은 거야
조용히 한번 그렇게 두 번
내 이름 불러 뒤돌아보게 해
자꾸 자꾸 자꾸 너를 향하는 나의 마음이
이렇게 갑자기 날 찾아올 줄 몰랐어
크리스마스이브처럼 내 생일처럼
들뜨는 나는 널 기다리게 돼
마구 마구 마구 너를 향하는 나의 마음이
두 입술 위에 담긴 우릴 보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