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대답해주시겠어요 제 마음이 젖도록 빗물로
쓸쓸한 바람으로 얘기하신다면 차라리 듣지 않겠어요
슬픔은 목에 걸린 오래된 선물 가냘픈 꽃들의 귀여운 미소
그 미소 속에 오늘도 난 기다리네
기다리면 대답해 주시겠어요 저 따뜻한 오월의 햇살로
구월의 낙엽으로 얘기 하신다면은 차라리 듣지 않겠어요
계절은 오랜 친구 위로의 말뿐 흐르는 세월의 즐거운 놀이
그 놀이 속에 오늘도 난 기다리네
기다리면 대답해주시겠어요 제 마음이 젖도록 빗물로
쓸쓸한 바람으로 얘기하신다면 차라리 듣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