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나의 여섯번째 겨울인가 난 하늘에 구멍이 뚫려
있다 생각했었어 끝없이 쏟아지는 흰눈의 순결함에 세상은
너무나 깨끗했고 차가운 날씨로 강물은 유리같았거든 백색의
광택으로 투명하게 빛나던 세상이였어 하지만 이젠 느낄 수
없어 오염된 세상속에 계절도,사람도,세상도 제모습을 잃어
버렸지 내가 어른이 돼서 맞이했던 여러해의 겨울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는 신문속 얘기를 들었지 공해의 구름이 토해내는
흰눈은 이젠 순결을 잃어버렸고 따뜻한 겨울은 더이상 겨울이아냐
오염된 하늘아래 빛을 잃은 우리의 계절 하지만 이젠 느낄 수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를 계절도,사람도,세상도 제자리로 돌아와야지